혹시 제로 웨이스트(Zeto Waste)를 아시나요?
제로 웨이스트란,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지만,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2020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2019년 우리나라 쓰레기 재활용 비율은 87%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40%에 불과한 현실입니다. 나머지 60% 이상의 재활용되지 않은 쓰레기들은 소각 또는 매립되어 버려집니다.
소각을 하는 과정에서는 다량의 화학물질과 온실가스를 내뿜어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매립하게 되면 토양오염이 발생하는데 사실상 매립할 땅조차 부족합니다. 이제는 넘쳐나는 쓰레기를 버릴 땅이 없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땅에는 "쓰레기 산", 바다에는 "쓰레기 섬"까지 생겨버릴 만큼 대량 쓰레기는 크나큰 문제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즉 쓰레기 배출을 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누구나 편리함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품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품을 이용합니다. 물건을 살 때도 최소한의 포장이 된 것, 음식을 먹을 때도 일회용 포장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죠. 요즘에는 이러한 실천으로 "용기내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살 때마다, 필요 없는 플라스틱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경험,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용기내 챌린지란 말 그대로 그릇을 뜻하는 용기와 씩씩한 기운을 뜻하는 용기를 결합한 뜻인데요. 음식 포장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가정 내 다회용 용기를 들고 가 담아오는 캠페인입니다.
가장 흔한 예시로는 커피를 사 먹을 때 가게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아닌, 직접 가져온 개인 텀블러를 내미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대형마트, 반찬가게까지 도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우리의 노력 덕분에, 엄청난 포장 쓰레기를 배출하는 대형마트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부에서 규정한 자원재활용법에 의해 비닐봉지 무상 제공이 사라졌습니다. 비닐봉지 제공 시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만큼 엄격하게 진행 중입니다. 기업에서도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산수 브랜드 '씨그램'에서는 국내 최초 무라벨 탄산을 출시하여 물병에 라벨지를 뗀 탄산수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칠성사이다' 브랜드에서는 기존에 재활용이 되지 않는 유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점차 기업에서도 변화를 보이며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생산과 포장을 해서 파는 제품의 변화뿐만 아니라, 애초에 직접 담아 갈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마켓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마켓은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미국, 캐나다, 한국까지 등장하며 제로 웨이스트 마켓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마켓을 이용하는 방법은, 먼저 마켓에 직접 다회용 용기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선 원하는 구매 품목을 가져온 용기에 담아 가격 측정 후 구매해 가면 됩니다. 주스, 견과류와 같은 식재료부터 샴푸,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까지 거의 모든 품목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할 때 새로운 용기 필요 없이 다시 내용물을 리필하기만 하면 되는 장점 덕분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다회용 용기에 직접 담는 과정에서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로 웨이스트 마켓은 고객이 가져온 용기를 철저하게 소독 후 내용물을 담아 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화장품 같은 경우에는 법률상 전문가가 직접 담게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청결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제로 웨이스트 마켓이 존재하며 이는 포장을 최소화하여 자연친화적인 상품을 생산하여 판매합니다. 온-오프라인을 넘어서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 없는 삶을 꿈꾸며 모두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길 바랍니다.